제54장 현재의 이혼

재커리의 목소리를 듣자 소피아의 온몸이 긴장했다.

뼛속까지 파고드는 긴장감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고, 조금 전 강제로 키스당했을 때의 심장 두근거림이 다시 떠올랐다.

몸이 밀착된 상태라 그의 신체 변화를 즉각 감지할 수 있었다.

재커리가 자신이 두려워했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후, 소피아는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. 그녀는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진 그의 얼굴에서 시선을 돌리며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려 말했다. "놔줘요."

재커리는 듣지 못한 척하며 오히려 느긋하게 두 사람을 감싼 담요를 올려다보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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